코스피 5%·코스닥 6% 급반등…올들어 3번째 사이드카 발동

LG화학 등 2차전지株 초강세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5% 급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6% 올랐다. 두 시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5.28% 오른 2138.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09% 상승한 735.38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사흘 만의 상승 반전이다. 전날 5%, 7%씩 급락했던 하락분을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했다.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52분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오르자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인 것이다. 이후 11시2분께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직전에 두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날은 지난 3월 24일이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증시 반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선 43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두 시장을 합해 55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13.90%)과 SK이노베이션(9.39%)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뇌질환 치료제 가치가 부각된 에이비엘바이오가 27.45% 급등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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