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연락사무소 폭파, 경제·시장영향 우려…필요조치 준비"

기재부 긴급 1급 간부회의 소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이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영향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기재부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미 언급이 있던 사안이긴 하나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이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등 주요 종목들이 1~2% 하락했다.

오후 5시40분 현재 삼성전자가 종가 대비 -1.5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네이버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주요 종목이 1~2%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역외에서 원/달러 환율 선물도 올랐다.

오후 5시 6분 기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50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현물환 종가(1,207.20원) 대비 6.75원 오른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