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소비 '깜짝 호조'에 상승…다우 2.04%↑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소비 호조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 된 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소비 호조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6.82포인트(2.04%) 뛴 2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15포인트(1.9%) 오른 3,124.7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로 장을 마무리지었다.시장의 흐름은 미국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정책 당국의 부양책, 제롬 파월 미국중앙은행(Fed) 의장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대 월간 증가 폭이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7%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와 함께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에서 14.7% 감소로 소폭 조정됐다.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다만 소비와 비교해 산업생산 활동 반등 속도는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어 시장 예상치(2.6% 증가)를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매판매 발표 직후 올린 트윗에서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고 "증시와 일자리에 중요한 날(BIG DAY)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주요국 재정 통화 당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미 행정부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Fed가 전날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은행(BOJ)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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