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레인지로버…스페셜 에디션 '피프티' 온다

1970년 선보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주년 기념 '피프티' 에디션 출시 예정
레인지로버 1세대 모델(우측)과 50주년 기념 모델인 '레인지로버 50'.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랜드로버가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레인지로버 50(피프티)’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1970년 6월 17일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추가되며 럭셔리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다양한 '세계 최초' 기록도 세웠다. 1세대 레인지로버에는 세계 최초로 상시 4륜구동(4WD) 시스템이 탑재됐다. 1989년에는 4륜 구동 자동차 최초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작동하는 ABS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1992년에는 4륜구동 SUV로는 처음으로 전자 트랙션 컨트롤(ETC)과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고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첨단 경량 알루미늄 바디 구조를 적용했다. 현재 랜드로버 모든 차량에 탑재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도 2014년 출시한 레인지로버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이다.

1970년 2도어 모델로 출시된 1세대 레인지로버는 26년 동안 판매되며 4도어 모델을 추가하고 자동 기어박스와 디젤 엔진을 도입하는 등 진화를 거듭했다. 1994년 출시된 2세대 레인지로버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강화하고 2.5 리터 디젤 엔진과 3.9·4.6 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도입했다. 2001년 3세대 레인지로버는 오프로드 주행 기술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했다.

2012년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4세대 레인지로버가 출시됐다. SUV로는 세계 최초로 첨단 경량 알루미늄 바디 구조를 적용해 무게를 이전 모델 대비 420kg 줄였고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과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를 갖췄다. 롱 휠 베이스(LWB) 모델을 통해 1.2m가 넘는 뒷좌석 레그룸을 실현하기도 했다.랜드로버 최고 디자인 책임자(CCO)인 제리 맥거번은 “1970년 선보인 1세대 레인지로버부터 현재까지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감각과 뛰어난 엔지어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랜드로버는 올해 레인지로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인 ‘레인지로버 50(피프티)’를 국내 선보인다. 랜드로버는 럭셔리 SUV의 정점에 선 레인지로버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주행 능력을 더욱 강조한 모델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는 시대를 초월한 랜드로버의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레인지로버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모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럭셔리 SUV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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