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탈환"…'킹 메이커 조직' 띄운 김무성

통합당 전직의원 45명 합류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창립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의원(사진)을 주축으로 한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들이 당의 재집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김 전 의원 등 46명의 통합당 전직 의원은 17일 서울 마포구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더 좋은 세상으로’(가칭)의 창립총회 겸 세미나를 열었다. 김 전 의원은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 창출을 위해 모여 있는 것”이라며 “내후년 대선에서 통합당이 재집권하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포럼을 창립했다”고 말했다. 포럼을 차기 보수 대권 주자 발굴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포럼은 일단 50명 안팎의 전직 의원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향후 통합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참여 요청이 있으면 합류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포럼의 간사 역할은 3선 출신이자 과거 김무성계로 분류됐던 강석호 전 통합당 의원이 맡았다. 강 전 의원은 “이번 모임은 전직 의원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킹 메이커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의정 활동과 각종 선거 경험을 토대로 정권을 되찾기 위한 이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포럼의 킹 메이커 역할에 대해선 “보수 진영이 어떤 대권 주자를 내놓아야 할지 치열하게 토론할 것”이라며 “토론 등을 통해 잠재적 대권 후보들을 자유롭게 경쟁시킨 뒤 국민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만한 사람을 최종 주자로 내세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신하고 극적인 선출 방안을 고안해 당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포럼은 향후 모임을 정례화하고 당 안팎의 무게감 있는 인사들을 연사로 초청할 예정이다. 또 젊은 층과의 교류·연대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