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19 핵산검사 확대에 사활…집단감염 여파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 앞을 무장 경찰이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발 집단감염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검사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베이징시는 17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이후 35만6000명을 상대로 핵산검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감염의 중심지인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 관련 접촉 이력이 있는 사람, 베이징 전체 재래시장에서 일하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했다.베이징시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35만5000명에 대한 검사도 이날 중 완료할 예정이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40만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으며 검사능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6일간 1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이날 학교는 다시 문을 닫았으며 12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이날 브리핑에서 "절대다수의 환자와 양성 반응이 나온 환경 검체는 신파디 시장의 종합거래구역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팡 부주임은 이번 감염이 조기에 발견된 것으로 보이며 아직 상승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동안 환자 수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번 감염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출현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1개월 전에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많은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환자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 환경 안에 이렇게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추측이며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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