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한 임종석 띄우기? 김연철 후임으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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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당시 "통일운동 매진하고 싶다" 강조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17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후임으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가 안보 위기를 명분으로 임종석 띄우기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난 직후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에 위촉됐다. 이후 서울 종로구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갑자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를 펼쳤다.
때문에 임 전 실장의 차기 서울시장 출마나 대권 도전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관계 전개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만약 임 전 실장이 통일부 장관 중책을 맡아 성과를 낸다면 단숨에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청와대는 김연철 장관 후임으로 통일부를 장악할 정치적 능력이 있는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통일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만큼 정무감각과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 출신 장관이 지명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제기된다. 그런 점에서도 국회의원을 지낸 임 전 실장이 유리하다.
임 전 실장 자신도 지난해 정계은퇴 선언을 하면서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임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가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현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연철 장관 후임으로는 임 전 실장 외에도 이인영 설훈 송영길 우상호 홍익표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