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에 신천지까지…대전 코로나 확진자 사흘만에 16명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주요한 연결고리는 다단계 판매업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 서구 괴정동 소재 다단계판매업체 제품 설명회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16일 오전 서구 보건소 방역관계자들이 해당 건물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시는 지난 밤 유성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5일 밤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전에서만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 62명 중 26%가 짧은 기간 만에 발생한 셈이다.이날 발생한 대전 62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소재 상가 내 사무실 운영자(대전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가는 방역당국이 다단계 판매업소로 추정 중인 곳이다.

60번 확진자는 이 사무실의 운영자로 50대 양성이다. 최근 사흘 간 급격히 확산된 지역 감염의 첫 확진자로,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무실에는 대전 49번, 50번, 56번, 61번, 62번 확진자가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49번, 50번, 60번 확진자가 연결고리가 되어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당국은 이들을 비롯한 53번, 56번 확진자 등 다수가 다단계 방문 판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최근 사흘 간 확진된 16명 중 이들을 포함한 13명이 다단계와 관련한 확진자다. 이들 중 3명은 신천지 교인 명단에도 포함된 것으로 당국은 확인했다.

이에 대전시는 다단계 판매 업체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중 다단계 업체 2곳, 방문판매 업체 707곳에 대해서 전수 실태조사도 진행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부 확진자들이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확진자 주변인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다단계 판매업 관련성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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