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리기' 책들, 출간도 안됐는데 '베스트셀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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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두 권의 책이 정식 출간되기도 전에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은 이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오는 23일 출간 예정이다. 트럼프의 조카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도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이 책은 올 8월 출간 예정이다.두 책 모두 현재는 예약 판매 중이지만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농민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 농산물 수입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중 문제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문제에 무지하다고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이 회고록 출간을 막기 위해 긴급명령 발동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볼턴 전 보좌관의 글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 국가안보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 볼턴 전 보좌관이 국가기밀이 담긴 회고록을 정부 차원 검토가 끝나기 전에 공개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그러나 출판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아 보이는 책의 출판을 막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1981년 사망)의 딸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는 2018년 뉴욕타임스가 쓴 기사의 주 정보원이 메리였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사기성 세금 문제, 부친에게서 4억 달러(약 4838억원) 이상의 돈을 받는 과정을 문제 삼았다.
책에는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연방 판사를 지낸 매리언 트럼프 배리와 나눈 대화도 수록됐다. 매리언은 동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책의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만든 독한 가족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려주는 권위있는 초상화"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은 이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오는 23일 출간 예정이다. 트럼프의 조카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도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이 책은 올 8월 출간 예정이다.두 책 모두 현재는 예약 판매 중이지만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농민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 농산물 수입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중 문제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문제에 무지하다고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이 회고록 출간을 막기 위해 긴급명령 발동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는 볼턴 전 보좌관의 글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 국가안보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 볼턴 전 보좌관이 국가기밀이 담긴 회고록을 정부 차원 검토가 끝나기 전에 공개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그러나 출판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아 보이는 책의 출판을 막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1981년 사망)의 딸 메리가 쓴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는 2018년 뉴욕타임스가 쓴 기사의 주 정보원이 메리였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사기성 세금 문제, 부친에게서 4억 달러(약 4838억원) 이상의 돈을 받는 과정을 문제 삼았다.
책에는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연방 판사를 지낸 매리언 트럼프 배리와 나눈 대화도 수록됐다. 매리언은 동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책의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만든 독한 가족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것을 알려주는 권위있는 초상화"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