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화학 손잡고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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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 챌린지' 열고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이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전기차 & 배터리 챌린지’라는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된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응모 분야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배터리 제어 및 보수 △중고 배터리 재사용 기술 △배터리 공정 기술 △전기차 구동 부품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7개다. 1차로 서면 심사를 하고 2차로 화상회의를 활용한 대면심사를 한다.
최종선발 기업 전략적 투자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혁신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이들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투자할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배터리 혁신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최고구매책임자(사장)는 “배터리 분야 신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4위 전기차업체인 현대·기아차와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LG화학이 향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동으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2년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 한 종에 들어갈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추가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2007년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사 에이치엘그린파워를 함께 설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며 “안정적으로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