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사무총장 "코로나發 경제위기, 한 세기 내 가장 심각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산업부-OECD 합동 포스트 코로나 대응 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한 세기 내 가장 심각한 경제침체에 직면해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활동에 치명적 영향이 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OECD 합동 포스트 코로나 대응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연결과 영상 등을 활용해 진행됐다.컨퍼런스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비대면 경제, 기업환경 변화 등이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위축을 우려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은 성공적 방역 대응을 통해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인다"며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을 통해 빠른 경제회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글로벌 협력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한국과 지속적인 공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질서 개편에 대응의 핵심 3개 요소를 상호연결, 혁신, 포용으로 꼽았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질서 재편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공급망을 지속할 수 있고 회복력 있게 발전시킬 전 지구적 수준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그 기저에 고용안전망을 토대로 포용의 가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혁신 이면에 디지털디바이드(정보격차) 등의 그림자가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코로나19 대응에 인공지능(AI)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면서도 "개인정보보호, 사이버범죄, 국가 간 또는 국가 내 정보격차는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부정적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버나드 호크만 유럽대학연구소, 크리스토퍼 핀들래이 호주국립대 교수, 존 덴톤 국제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도 발표자로 참여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