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몸값 낮춘 김연경 보라"…노사 타협 촉구

한달 만에 노·사·정 회의 열려
"기업 생존·일자리가 최고의 대책"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노·사·정 대화’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손경식 경총 회장, 정 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대표가 가능한 한 빨리 임금·고용 등에 있어 타협점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목요대화’를 겸해 연 노·사·정 대표자 2차 본회의에서 “지금과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지키기가 최고의 대책”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지난달 20일 1차 본회의 후 한 달여 만이다. 이 자리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노·사·정은 지난 한 달간 △고용 유지(해고 금지) △기업 살리기 등 경기 활성화 방안 △코로나19 대책 개선 방안 △사회안전망 확충 △방역·공공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안건으로 일곱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노사 간 견해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총리는 스스로 몸값을 대폭 낮춰 국내에 복귀한 배구 선수 김연경 씨 및 양대 노총이 사측과 일자리 지키기에 합의한 금호고속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김 선수는 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최우선으로 해 팀 사정 및 후배 선수들과의 상생을 위해 연봉 협상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좋은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달 합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논의의 속도를 높여가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