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창고털기' 대박…하루 2억4000만원 팔아치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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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언택트 소비트렌드 '라이브 커머스'
▽ '아디다스 창고털기' 대박…최대 실적
▽ 너도나도 '라방', 신성장동력 급부상
▽ 재미에 풍성한 정보, 값싼 혜택까지
▽ 롯데ON, '라이브 커머스 전문 방송국' 전환
▽ 中企유통센터, 3차 추경 통과되면 방송 확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한 ‘CC콜렉트’ 라이브 방송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529858.1.jpg)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가 신개념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라이브커머스란 이른바 '라방'(라이브 방송)으로도 불이며, 실시간 방송을 통해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판매자 입장에선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매출이 증대될 수 있어 좋고,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의 실패를 줄이고 즐거움과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기업과 e커머스 업계, 소상공인까지 나서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스트리밍+쇼핑)에 'ON'을 켜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 4월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매장은 '라이브 커머스'로 대박을 쳤다.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아이다스 창고털기' 방송을 통해 일 매출 2억4000만원을 기록, 단일 브랜드로는 일일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아울렛 파주점에서 네이버와 진행한 '아이다스 창고털기' 방송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334836.1.jpg)
현대백화점이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이는 '백화점윈도 라이브'(Live)도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월 무역센터점에서 40분 동안 진행한 ‘CC콜렉트’의 봄 신상품 라이브 방송에는 1만 명 이상이 접속해 총 1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선두 업체인 '그립'(GRIP)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 4개월 간 총 200회의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누적 팔로우 고객은 약 2만명에 달한다. 지난 3월 유명 액세서리 방송의 경우 분당 판매 100만원대를 기록, 방송 50분 만에 5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11번가는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그간 e커머스는 가격 중심의 대동소이한 서비스로 경쟁해 왔다"며 "11번가는 쇼핑 동영상 서비스로는 1등이라는 자신감으로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1번가 측은 스킨케어,메이크업 카테고리 내에서 10% 내외를 유지하던 20대 여성고객 비중이 방송 이후 15%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의 결제금액은 작년 대비 올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대세가 되어버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달부터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7~28일에는 시범 방송을 통해 중소기업 우수제품으로 꼽힌 물걸레 청소기 등을 판매한 바 있다.
중기유통센터는 우선 주 1회 방송을 진행하다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관련 예산을 활용해 주 3회 방송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네이버와 티몬 등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서도 방송이 송출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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