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大魚' SK바이오팜, 공모가 상단 4만9000원 확정

시총 3.8兆…835.66대 1 경쟁률 기록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예상 범위(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가로 시가총액을 계산해보면 3조8373억원이다.

SK바이오팜 IPO의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NH투자증권은 19일 SK바이오팜의 최종 공모가가 4만90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모가 예상 범위(밴드)인 3만6000~4만9000원의 상단에 해당한다.업계에서는 공모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835.66대 1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기관들의 경쟁률이 치열했던 가운데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약에도 큰 관심이 예상된다. 앞서 2016년 11월 상장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45.34대 1을 기록했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등 IPO 주관사는 SK바이오팜의 적정 시총을 4조6825억원으로 매겼지만, SK는 이를 할인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해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적정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대체로 많은 편"이라며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신약 연구 개발과 상업화에 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3~24일 청약을 거쳐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