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던 갤럭시Z플립 가격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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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 5G, 갤럭시폴드2 공개 앞두고
기존 LTE 모델 출고가 인하·공시지원금 상향
오는 8월 초 공개가 유력한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 갤럭시Z플립과 폴더블폰 신제품을 앞두고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인 기존 갤럭시Z플립 재고 소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2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갤럭시Z플립의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기존보다 6만~28만원 인상한다. 앞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역시 공시지원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공시지원금은 휴대폰 구입시 이통사가 2년 약정 조건으로 단말기 출고가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고가 요금제를 쓸수록 더 높은 지원금을 받는다. 이번 지원금 인상으로 SK텔레콤은 최대 38만5000원, KT는 43만7000원, LG유플러스는 45만원씩 갤럭시Z플립 개통시 지원한다.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도 인하됐다. 지난달 15일 SK텔레콤이 출고가를 기존 165만원에서 149만60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들어 동일하게 출고가를 내렸다. 소비자는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요금제에 따라 갤럭시Z플립을 100만원 밑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SA)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보다 20.7% 상승한 약 35만원(292달러)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중 부진을 면한 최고가 S20 울트라와 Z플립의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반응이 좋은 갤럭시Z플립 실구매가를 낮춘 것은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기존 모델 재고 소진 차원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갤럭시Z플립 5G의 경우 스마트폰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최신형 칩셋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LTE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성능평가 사이트 긱벤치에 따르면 AP 성능을 수치화한 갤럭시Z플립 5G의 싱글코어 점수는 966점, 멀티코어 점수는 3183점이다.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겠지만 기존 LTE 모델에 비해 점수가 싱글코어 223점, 멀티코어 589점 더 높아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