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태양 절반 가리는 부분일식…"놓치면 10년 뒤에나"

서울 기준 오후 3시53분 시작, 5시2분 최대
맨눈 관측 시 실명 우려…"특수 안경 필수"
오는 21일 태양 절반을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이번 부분일식은 오후 3시53분께 시작돼 5시2분께 최대 면적을 가린 뒤 오후 6시4분 종료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1일 오후 태양의 절반가량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20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21일 예정된 부분일식은 8년 만에 가장 넓은 일식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1일에 일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식은 서울 기준 이날 오후 3시53분 시작해 오후 6시4분께 끝날 예정으로, 태양 면적이 최대 가려지는 시점은 오후 5시2분이다.

천문연에 따르면 가장 관측하기 좋은 곳은 제주도이고,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진다. 제주도 지역에서 태양 면적이 57.4% 가려진다면 서울은 45%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2년 5월21일 이후 가장 넓은 태양 면적이 가려지고, 서아프리카 중부나 동유럽, 중국 등지에서는 태양의 중심부만 가려져 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일식을 관측할 때 맨눈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글라스 등을 끼고 태양을 직접적으로 보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드시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 또는 특수 안경 등을 이용해 관측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때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을 이용하더라도 3분 이상 지속해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각 지역 과학관과 천문대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천문연과 국립과천과학관은 페이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일식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