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한국여자오픈 3R 1타 차 선두…오지현 2위

3위 김효주까지 21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우승 경쟁
유소연(30)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유소연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9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유소연은 2위 오지현(24)을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로 21일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김효주(25)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라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합류했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유소연, 김효주와 '국내파' 오지현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2라운드까지 오지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유소연은 이날 초반 1위 자리를 오지현에게 내줬다.

오지현이 2번 홀(파5)에서 74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5번 홀(파4) 버디로 유소연을 1타 차 2위로 밀어냈다.
하지만 유소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6번 홀(파5)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7번 홀(파3)에서는 같은 조에서 경기한 오지현과 버디-보기로 엇갈리며 단숨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7번 홀에서 유소연의 티샷은 홀 약 1.5m 옆에 붙은 반면 오지현의 티샷은 그린 왼쪽 벙커로 향했고, 두 번째 샷도 그린을 살짝 넘기면서 보기를 적어냈다.14번 홀(파5)에서 오지현이 1타를 더 잃어 유소연과 차이가 3타까지 벌어졌으나 15번 홀(파4)에서는 7번 홀과 반대로 오지현이 버디, 유소연은 보기를 하면서 다시 1타 차가 됐다.

약 3m 남짓 비슷한 거리에서 오지현은 버디 퍼트를 넣었고, 유소연은 파 퍼트가 홀을 맞고 왼쪽으로 꺾이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둘은 이후 남은 세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1타 차를 유지했다.

오지현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5m 정도 거리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 무대 통산 10승을 달성한다.

또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품을 수 있다.

오지현이 우승할 경우 2018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패권을 탈환한다.

2018년까지 통산 6승을 따낸 오지현은 2018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3위인 김효주가 1위 유소연과 3타 차이를 뒤집을 경우 이달 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게 된다.

챔피언조 외에도 리더보드 상위권에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최혜진(21)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과 김세영(27)이 나란히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또 2000년생 동갑인 임희정과 조아연은 4언더파 212타,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