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 그림 '더 크고 독하게' 바뀝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금연효과를 높이기 위해 익숙해진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한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할 3기 경고 그림 12종이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이번에 교체되는 경고 그림은 기존 12종 중 9종으로 △폐암과 구강암 병변 △치아 변색 사진 △임산부 흡연 △간접흡연 △심장질환 △조기 사망 등이 경고 그림의 주제로 선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의 폐해를 더 명확히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후두암'과 '성기능 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등 기존 그림 3종은 효과성과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유지된다.

정부는 2016년 12월 23일 '경고 그림 표시 제도'를 시행하면서 2년마다 그림을 교체하기로 했다. 동일한 경고 그림으로 인해 경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복지부는 이번 경고 그림 교체를 위해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고, 이 기간 접수된 국민 의견을 검토해 간접흡연에 관한 그림 1종을 반영했다. 다른 경고 그림과 문구는 행정 예고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나성웅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교체는 담배의 폐해를 다시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담배업계가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제작·배포해, 경고 그림 교체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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