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0%↑…화웨이 1위 언제까지?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240만대) 대비 27.4% 감소했다. 그러나 월간으로는 4월(6900만대)보다 18.3%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240만대) 대비 27.4% 감소했다. 그러나 월간으로는 4월(6900만대)보다 18.3% 증가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출하량이 전년 같은 달(1억1630만대) 대비 40.7% 추락했고, 3월(8920만대)과 비교해서도 22.6% 감소했다.

5월은 예년 같으면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4월까지 각국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마트폰 수요가 억제됐던 상황에서 5월 들어 주요 국가가 셧다운을 완화하면서 수요가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SA는 "5월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4월보다 늘어났다"면서 "하반기 다시 대규모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는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이 5월 중저폰인 아이폰SE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은 점,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등 일시 폐쇄됐던 생산라인들이 재가동된 것도 출하량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조사별 5월 출하량 점유율은 화웨이가 21.4%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7%로 2위였다.

4월 화웨이가 27.5%, 삼성전자가 16.7%로 1∼2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사 격차는 감소했다.

5월 들어 대부분의 제조사가 전월보다 출하량을 늘렸지만, 화웨이는 오히려 전달보다 출하량이 7.9% 줄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4월 내수시장인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된 덕을 봤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유럽, 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해외 시장 판매가 부진하면서 화웨이는 4월 처음으로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화웨이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5월에 전월보다 출하량이 47.0%, 애플은 7.1% 각각 늘어나며 빠르게 뒤따라가고 있다.

SA는 "화웨이는 해외 시장 수요가 줄고, 자국인 중국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 중 거의 유일하게 5월 출하량이 감소했다"면서 "6월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미국내 영업금지 명령을 1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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