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진 나루터 주막촌서 '시원한 원샷'…송해공원 둘레길 걸으면서 '인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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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대구의 명산 비슬산=비슬산(琵瑟山)은 대구의 명산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참꽃 군락지다. 산세가 빼어나 평소 주말에도 1만 명 정도의 등산객이 찾는다. 폐사 100년 만인 2014년 복원된 천년 고찰 대견사는 달성군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근간이 됐다. 기암절벽 아래 터를 잡은 천년고찰 대견사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역사적 장소다. 1996년 유가읍 용리에 비슬산 자연휴양림이 개장하면서 콘도와 산림문화휴양관, 통나무집, 숲속 캠핑장 등의 휴식시설이 들어섰다.◇비슬산 전기차 반딧불이=비슬산을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반딧불이 전기차는 달성군이 2015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발한 산악용 전기차다. 지난해 12만5000명의 관광객이 이용했다. 해발 1000m 고지를 오르내리는 산악용 전기차를 타면 세계 최대 규모의 비슬산 암괴류, 참꽃군락지, 대견사 등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달성군은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문진 나루터와 주막촌=4대강 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사문진나루터와 복원된 주막촌도 주목받는 언택트관광지다. 사문진은 낙동강 뱃길의 중간 기착지로 대구로 통하는 관문이자 서양 신문화 유입의 길목이기도 했다. 대구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경로 또한 사문진 나루터였다. 달성의 ‘100대 피아노 콘서트’ 공연과 뮤지컬 ‘귀신통 납시오’의 제작 배경이 됐다.
자전거길 개통으로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자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휴식공간으로 피아노공원도 조성돼있다. 2014년 취항한 낙동강 최초 유람선 달성호는 달성보에서 강정보까지 낙동강변 22㎞ 구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26인승 규모의 최고시속 70㎞의 쾌속정은 사문진 나루터를 출발, 강정보 디아크를 거쳐 옥포면 간경리 일원까지 운항·회항하는 코스로 운항시간은 20분이다. 지난해 153만 명이 찾았다.
송해공원 입구에는 송해 선생의 ‘처가 마을’에서 직접 기른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설장터가 있어 이 지역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장터 옆 작은 부스에는 문화해설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기 중이다. 옥연지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은 3.5㎞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지난해 방문객이 86만여 명이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