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번 주식 사고팔고…미소 짓는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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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거래대금 증가
작년 위탁매매·신용공여 수수료, 순영업수익서 48%
22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1월 11조8800억원에서 2월 14조1700억원, 3월 18조4900억원, 4월 20조7800억원, 5월 20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함께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는 11조7700억원이다. 지난 15일에는 12조597억원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주식을 얼마나 사고팔았는지 나타내는 회전율(상장주식수 대비 주식거래량) 역시 큰 폭 늘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전율은 242%, 4~5월은 약 310%를 기록했다.
이어 "1분기 반대매매로 감소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50% 넘게 증가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키움증권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익 구조가 장기 성장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신규계좌의 급증과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는 단기적인 호재로,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증권사 브로커리지 사업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송렬/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