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볼턴 회고록, 미국 무기장사들의 진심"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결렬시키기 위한 솔직한 고백"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22일 SNS에 "이것이 바로 미국 네오콘(무기장사들)의 진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23일 출간될 예정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백악관의 속살을 폭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 책은 지난 17일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미국 법무부는 이 책이 국가기밀을 누설했고 출판에 앞선 예비 검토 과정을 마치지 않았다며 출판금지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다는 것과 '평화 정상회담'을 열었다는 것으로 인해 김 위원장을 합법화하고 제재를 약화할 위험성 등을 우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어떠한 것도 막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문 대통령이 이러한 나쁜 아이디어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유하는 데 대해 우려했다"며 "그러나 나는 결국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