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도 '삼성 고시' 열풍…코로나 불구 6000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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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와 달리 '오프라인' 진행베트남에서도 삼성그룹에 입사하기 위한 이른바 '삼성 고시'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학졸업자 수천명이 몰렸다.
삼성, 베트남서 신입 공채 10년째
누적 19만명 지원, 1.4만명 합격
22일 삼성그룹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현지 대졸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이날 GSAT은 국내와 달리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두 달 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역을 위해 수험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1.5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현지 법인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수백명을 공개 채용하기 위해 치르는 이번 시험에는 지원자 6000여명 가운데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인원이 이날 시험에 참가했다.
2011년부터 베트남에서 GSAT을 통해 인력을 채용해온 삼성의 베트남 공채는 올해가 10년째다. 베트남 진출 기업 가운데 신입 공채를 통해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지난해까지 19만명가량이 지원했고 약 6만명이 GSAT에 응시했다. 이중 1만4000여명의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뽑혔다.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상위권에 오르는 등 현지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 베트남 법인의 대졸 초임은 현지 기업보다 10%~15%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