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산악코스 선호…우승 기회 다시 잡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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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메이저 퀸' 박현경“거리가 짧은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얼마나 잡느냐가 핵심이라고 봐요. 공격적으로 쳐서 승부를 봐야죠.”
포천힐스 코스 변별력 높아
"거리 짧은 8번홀 원온 승부"
올해 아버지와 짝이뤄 출전
박현경(20·사진)은 오는 25일부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열리는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를 ‘기회의 코스’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챔피언십 우승 직후 포천힐스CC에서 연습라운드를 돌아 코스 분석도 끝냈다.그는 “산악 지형이 두드러지는 특성상 페어웨이에서도 선수들이 편하게만 칠 수 없는 코스”라며 “평지 코스보다 산악 코스를 선호하는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는 8번홀에서 나흘 동안 3개의 버디를, 18번홀(파5)에서 2개의 버디를 잡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현경은 “본선에서부터 8번홀이 원온이 가능한 홀로 바뀐다”며 “8번홀이나 18번홀에서 확실하게 타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아버지 박세수 씨(51)가 박현경의 캐디백을 멜 예정이다. 아버지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프로 출신으로 트러블 상황에서의 샷 메이킹에 강하다는 게 박현경의 설명이다.그는 “트러블 상황마다 적절한 조언을 받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내믹한 코스 성격상 아이언샷을 얼마나 정확하게 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시즌 2승 달성을 올해 목표로 꼽았다. 그는 “당초 올해 목표였던 첫 우승이 첫 대회에서 나왔다”며 “한 해의 반환점을 도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잘 치러 후반기 대회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