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써 승차거부했더니…종점까지 쫓아와 버스기사 폭행

택시타고 종점까지 쫓아와 폭행
B씨 폭행한 A씨도 버스기사
수도권에 집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n차 감염'의 고리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급증해 방역 및 환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미착용으로 버스 승차를 거부당한 승객이 택시를 타고 종점까지 쫓아와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께 포천시 선단동의 버스정류장 종점에서 버스기사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약 10정거장 전인 포천시 송우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B씨가 운행하는 버스를 타려다 승차거부를 당했다. A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택시를 타고 버스를 쫓아간 뒤 폭력을 휘둘렀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경찰 조사결과, A씨의 직업도 버스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운전자가 승차를 제한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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