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023년까지 서비스 분야에 1500억 투자"
입력
수정
지면B4
판교·의정부·제주 이어볼보자동차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앞으로 2023년까지 1500억원을 서비스 분야 등에 투자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연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부산·천안 등으로
서비스센터 대폭 확충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이 1순위 목표다. 볼보는 현재 27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세 곳(분당 판교, 의정부, 제주)은 올 상반기에 신설됐다. 하반기에는 부산 해운대, 천안, 수원 등 3개의 센터를 확장한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진출 지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제주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주 지역은 수입차 브랜드의 핵심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에만 두 곳의 센터를 열었다. 분당 판교 지역은 서울 진입이 편리한 지역 중 하나다. 급부상하는 수입차 상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분당 판교 센터는 분당 서현 센터와 함께 분당 지역 내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정부 센터는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이 합쳐진 형태로 운영된다. 작년에는 영등포 문래와 전남 순천 지역에 센터를 새로 개설했다. 강원 원주와 분당 서현에 있던 센터는 확장 이전했다. 영등포 문래 센터는 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다. 하루에 최대 45대를 처리할 수 있다.
볼보는 중고자동차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업계 최초로 ‘한국형 레몬법’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레몬은 미국에서 ‘하자 있는 상품’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달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신맛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결함이 있으면 제조사가 교환 및 환불을 해주도록 하는 레몬법을 1975년 제정했다. 한국형 레몬법은 구매 후 1년 이내에 같은 고장이 반복되면 제조사가 차량을 교환·환불해주는 제도다. 강제성이 없어 제조사가 계약서에 관련 내용을 자발적으로 넣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무상 보증 기간(5년 또는 10만㎞)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볼보는 인증 중고차 사업부인 볼보 셀렉트의 전시장도 늘리고 있다. 기존 김포전시장 외에 수원전시장을 추가로 열었다. 볼보셀렉트는 지난해 김포전시장을 처음 운영했던 2018년 대비 98% 성장했다. 올 들어선 전년 대비 약 36% 성장하고 있다.
이윤모 대표는 “국내에 있는 볼보 차량은 2014년보다 127% 늘었다”며 “서비스 작업대를 191% 늘리면서 예약에서 방문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5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까지 서비스 센터를 93%, 작업대를 95% 더 확충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