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남은 건 '합의처리 원칙'뿐…與 약속하면 국회정상화"

"법사위원장 빼앗겨 야당으로서의 손발 잘려"
"상임위원장직 7개 논의 대상으로서 의미 없어"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문제는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 모든 안건의 '합의처리 원칙'을 약속하라"라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이날 '민주당은 모든 안건 합의처리 원칙을 약속해서 국회 정상화 해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이 추구했던 것은 소수 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정부여당 견제장치 확보였다"라면서 "상임위원장 몇 자리 확보하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으로서의 최소한의 견제장치였던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미 여당이 가져갔고, 도로 무를 낌새도 전혀 안 보인다"면서 "남은 상임위원장 7개를 우리가 맡느냐 마느냐는 논의 대상으로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은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와도 그만, 민주당이 독식해도 그만"이라라면 "(법사위원장을 빼앗긴 상황에서) 야당으로의 손발은 이미 잘린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시점에서 우리가 관심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사항은 민주당의 합의처리 원칙 약속"이라며 "21대 국회 4년 국회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국회법의 대원칙인 '여야 교섭단체 간 협의 운영'의 취지를 살려 '상임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사위, 본회의 운영에 있어서 법안, 예산안 등 모든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민주당이 야당에게 약속하고 국민 앞에 공표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렇게 한다면 우리 당이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의회민주주의 존중, 21대 국회 4년 동안 원만한 국회 운영에 의지가 있다면 이 안에 대해 우리 당 지도부와 협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