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3총사' 질주…기아차, 月판매 신기록 눈앞

이달 5만5000대 판매 예상
넉달 연속 5만대 돌파할 듯
셀토스
기아자동차가 이달 국내에서 자사의 역대 최대 월 판매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쏘렌토와 K5, 셀토스 등 ‘신차 3총사’가 해당 세그먼트(차급)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다. K7(2009년)과 K5(2010년) 등 ‘K 시리즈’를 앞세워 한 단계 도약한 기아차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달 1~22일 내수 판매량이 4만4000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하루 평균 출고대수(약 2700대)를 감안할 때 이달 30일까지 5만5000대 이상의 판매대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3개월(3~5월) 연속 국내 시장 월 5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쏘렌토
신차들이 잇단 성공을 거두며 기아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월 5000대 이상이 팔려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밀어내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디자인 기아’의 상징인 K5도 지난해 12월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월평균 8000대가량 팔리고 있다. 올 3월 ‘3총사 대열’에 합류한 쏘렌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다. 본격 출고가 시작된 4월 9270대, 5월 9298대 등 1만 대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엔 15개 기아차 내수 판매 모델 중 판매 선두에 올랐다. 이달 판매량은 1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 들어 월 1만 대 판매를 기록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뿐이다.기아차의 질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는 다음달 완전 변경 신차인 카니발을 내놓는다. 2014년 3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고성능 스포츠세단 스팅어 부분 변경 모델과 준중형차 K3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렌토 가솔린 2.5터보 등을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