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앞둔 서울…아침 기온 떨어지며 첫 열대야 기록도 늦춰져

낮부터 비 전국 확대…"하천·계곡물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주의"
23일 밤 25도 이상을 유지하던 서울 기온이 24일 오전 들어 떨어지면서 올해 첫 열대야 기록도 늦춰지게 됐다.앞서 기상청은 23일 밤 서울 최저 기온이 25.6도로 관측돼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날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하지만 24일 오전 8시 24.6도로 기온이 내려가 결국 열대야로 공식 기록되지 않았다.지난해 서울에서 처음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날은 7월 19일이다.

전국에서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 8일 강릉(25.7도)에서 발생했고, 가장 빠른 열대야 기록은 지난해 5월 24일 강릉이다.

원주 역시 23일 밤 최저 기온이 25.1도를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전 8시 25도 밑으로 떨어졌다.기상청은 "흐린 날씨 속에서 밤사이 따뜻한 남동풍이 계속 유입돼 전날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면서 서울과 원주 지역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전 8시 넘어서야 25도 밑으로 내려가 열대야가 아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강원 북부, 서해안에서 비가 내리고 있으며 낮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30도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정오부터 밤사이 중부지방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돌풍이 불면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강원 북부와 제주도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또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을 할 때는 안전사고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