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코로나19 직격탄…혼인 건수 역대 4월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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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혼인 건수 1만5670건으로 4월 기록 중 최저지난 4월 혼인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혼을 미루면서 역대 4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1.8% 감소..대구 경북 감소율 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5670건으로 지난해 4월(2만26건)보다 21.8% 감소했다. 1981년 인구동향 통계를 작성한 뒤 4월 혼인 건수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경북(-26.7%)과 대구(-25.4%)의 혼인 감소율이 평균보다 컸다. 이에 비해 세종(-14.5%)과 경기(-15.7%) 서울(-19.6%)에선 감소폭이 적었다. 올 1~4월 혼인 누계 건수는 7만3956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줄었다.
지난 4월 이혼 건수는 9259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9% 감소했다. 지난 3월(-19.5%)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1~4월 누계로 보면 이혼 건수는 3만3621건으로 7.9%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장이나 이혼 법정에 나가는 것을 꺼리면서 혼인과 이혼 건수가 모두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혼인이 줄자 출생아 수도 감소세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3420명으로 1년 전보다 10.4%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 시작한 3월(-10.1%)에 이어 두 달 연속 두자리 수 감소세를 보였다.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9만74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줄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4628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3.3% 늘었다. 1~4월 사망자 수는 10만4397명으로 5.3%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거주지를 옮긴 '인구이동' 수는 56만9000명으로 지난해 5월과 같았다. 총 이동자 수에서 같은 시·도내 이동자는 67.8%였고 시·도간 이동자는 32.2%를 차지했다. 5월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를 빼 순이동 수는 경기도가 1만1298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도(1150명)와 충북(242명) 대전(230명) 충남(2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2709명)과 대구(-2267명), 경남(-1629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