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BTS? '아이랜드' 기대 반, 우려 반 [종합]

'프로듀스' 조작 관련 재판ing
방탄소년단 총괄 프로듀서 방시혁 참여
시작 전부터 연습생 추락 사고까지

"새로운 콘셉트" 강조했지만
'프로듀스101'·'아이돌학교'의 콘셉트 옮겨 놓은 듯한 공간
"투표 진행하지만, 절차 말하지 못해"
/사진=Mnet
'아이랜드'는 제2의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24일 Mnet 'I-LAND'(아이랜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정형진 Mnet 상무 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비, 지코가 함께 행사에 참석해 '아이랜드'를 소개했다. '아이랜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ENM이 합작해 선보이는 보이그룹 선발 프로젝트다. 차세대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의 선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아이랜드'라는 복합 공간에서 24명의 연습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12명의 데뷔조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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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랜드'는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을 제작했던 Mnet의 노하우를 총결집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연습생들이 생활하던 트레이닝 센터는 '아이랜드'라 이름 붙인 3000여 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공간으로 옮겨왔고,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대표'라 불렸던 장근석, 보아, 이동욱 등이 했던 사회자 역할은 '스토리텔러'라는 이름으로 남궁민이 활약을 예고했다.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로 꼽히는 방시혁을 비롯해 비, 지코 등이 합류하면서 '아이랜드'는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방시혁은 '아이랜드' 총괄 프로듀서로서 참여자들의 테스트곡과 무대까지 프로듀싱까지 담당할 뿐 아니라 데뷔 팀의 프로듀서도 맡는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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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은 "현재 이 사람들이 어떤가 보단,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볼 생각이고 봐주셨으면 한다"며 "첫째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매력 어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둘째로 미션을 잘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도 잘 개척해 갈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미래 가능성을 다같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우려는 적지 않다. 본래 '아이랜드'의 참여자는 24명이었다. 하지만 촬영 도중 낙상 사고가 발생해 골절 부상을 입어 프로그램 참여 자체가 불발됐다. 참가자 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부상을 입었다.

결국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참여자는 23명"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중 12명이 최종 데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형진 상무는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 대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면서 "저희는 즉각 촬영장 점검하고, 안전펜스 설치하고 제작인원 충원했다. 좀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 대해 후속 절차를 취하고 소속사와 논의해 회복 이후 지원책도 논의 중"이라고 낙상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고 편한 환경에서 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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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조 선발 과정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역시 우려 포인트로 꼽힌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했던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안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3700만원을, 김용범 총괄프로듀서에게는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인준영 PD와 검찰은 나란히 선고 결과에 불복해 항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안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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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랜드'에서 데뷔조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시청자 투표는 진행된다. 다만 투표 비율이나 방식에 대해선 정형진 상무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정성과 신뢰성 담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투표를 외부 플랫폼을 진행하고, 외부 참관인 제도를 운영해 투표를 직접 참관하고 검수할 수 있도록 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아이랜드'는 오는 2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 미주, 일본, 홍콩, 동남아, 일본 등에서도 방영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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