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도 '꿀잠'…자주, 냉감침구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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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한낮 기온이 34도를 넘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가 20~25일로 평년(9.8일)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장마까지 예고돼 쾌적한 숙면을 위해 냉감 소재 침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몸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냉감 기능성 소재가 의류에 이어 침구류까지 확산되고 있다.
냉감 침구·잠옷 매출 200%↑
올 36가지 스타일 침구 선보여
땀 빠르게 흡수·건조 기능성 원단
줄·원 무늬에 회색·파랑색 적용
열대야에도 쾌적한 숙면 돕는 침구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의 ‘접촉 냉감’ 시리즈 침구 잠옷 등 매출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07%가량 증가했다. 목표 매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자주는 지난해 접촉 냉감 시리즈를 처음 출시했다. 열을 빠르게 배출해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춰주고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냉감 원단의 특징이다. 접촉 냉감 시리즈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시원하다고 느끼는 수준인 접촉 냉감지수(Q-MAX) 0.15 이상의 원단만 사용했다. 접촉 냉감지수란 피부가 섬유와 닿았을 때 이동되는 열을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더 시원하다.
대표 제품으로는 침대 위에 올려놓는 토퍼와 패드, 베개, 이불 등이 있다. 자주는 올해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36가지 스타일의 침구류를 선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매트리스 위에 깔아 사용하는 냉감 패드와 겹이불이다. 올해 패드의 매출은 작년보다 250%, 겹이불은 363% 급증했다.자주는 기능성 소재뿐만 아니라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색상이 접촉 냉감 침구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세련된 그레이 색상에 은은한 줄무늬와 물방울무늬 등의 무늬를 넣었다. 뒷면에는 탄력성이 뛰어난 고무밴드를 달아 매트리스 위에서 밀림 없이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했다. 접촉 냉감 겹이불은 접촉 냉감 원단 두 겹을 겹쳐 제작해 몸에 착 감기지만 피부에 달라붙지는 않는다.
자주 관계자는 “접촉 냉감 침구는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밤새 땀을 흘려도 쾌적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라운지웨어접촉 냉감 소재를 사용한 라운지웨어의 인기도 높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의류는 브라 캐미솔이다. 자주는 올해 처음 접촉 냉감 소재로 제작한 브라 캐미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3주 만에 5000여 개가 팔렸다. 시원한 아스킨 쿨 소재를 사용했고, 러닝셔츠와 브래지어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집 안에서나 집 근처에 나갈 때 입기 좋은 접촉 냉감 소재 원피스도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157%가량 증가했다. 몸에 붙지 않도록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제작한 A라인 스타일, 소매를 없앤 민소매형, 열대 야자수 무늬를 적용해 시원해 보이는 제품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놨다.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이달 초부터 낮 기온이 크게 오르자 냉감 소재 제품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다는 예보 때문에 시원한 소재의 침구와 의류 제품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