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일일 신규확진 30명 웃돌아…추가 감염 위험 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우려…검역 사각지대 보완할 것"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6.25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일일 지역사회 신규확진자가 30명을 넘나들고 있어 추가 감염 발생의 위험이 큰 시기"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방문판매 관련 신규 확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실제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평균 31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1차장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내·외국인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일 전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항만 방역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며 "정부는 이에 대응해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전자검역 대신 승선검역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추가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박 1차장은 지난 22일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한 주간 90명이 발생해 그 전 주 48명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비자 발급 제한 등 사전적 예방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충청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구축 현황과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충청권 대응과 관련,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을 아우르는 충청권 시·도 간의 병상 공동활용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생활치료센터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