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

2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른 1,207.5원을 나타냈다. 밤사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확인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은 캘리포니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주 등 4개 주에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사이 무역 분쟁도 재점화할 조짐을 보여 불안감을 높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의 불법 보조금에 대응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약 3조7천277억원) 규모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급격한 환율 상승은 막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은 6월 초에 원/달러 환율 하단이 1,190원까지 낮아진 것을 확인했기에 달러 매도 시점을 낮추고 있다"며 "이날도 1,200원 중반부터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유입돼 환율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7.6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5.86원)보다 1.75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