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6·25 아픔 전해…"나는 실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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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이북 출신 고백배우 전원주가 자신의 소원을 "고향에 가보는 것"이라고 꼽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원주 "난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해"
6·25 전쟁과 분단 아픔 고백
2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그 시절 마음을 울린 우리 노래'를 통해 작곡가 이호섭과 가수 진성, 김용임, 조명섭, 배우 전원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6·25를 맞아 한국 전쟁의 아픔을 전하기도 했다. 전원주는 "저는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이라며 "동창회에서 친구들을 만나 고향 이야기를 하면 다 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가요를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 고향 생각이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며 "동창 모임에 가면 고향을 그리면서 다같이 노래를 부른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죽기 전에 고향에 가는 게 소원"이라며 "그게 이뤄지길 바라본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원주는 일제 강점기이던 1939년에 개성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남북 분단을 모두 겪은 역사의 산증인 인 것. 전원주는 6·25 전쟁을 언급하면서 "눈 앞에서 외삼촌이 끌려가는 걸 봤다"며 "손이 묶여 (전쟁터로) 끌려갔고, 외숙모가 외삼촌 다리를 붙잡으며 막 울었다. 그게 눈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6·25 전쟁 이후 남한에서 정착한 후 숙명여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해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에 합격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고, 1990년대 초반 '배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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