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코로나 '의심증상' 검사받았다…왜 공개 늦었을까

한달 전 '선제적 검사'…음성 판정 받아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올해 5월21일 아침 잠에서 깬 뒤 가벼운 인후통 증상이 있어 오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음성판정을 받았다.박 시장 측은 "특별히 감염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어 선제적 의미로 검사를 받았다"며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과 동행 시간이 긴 수행비서도 함께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박 시장이 코로나19 비상상황으로 반년째 강행군을 지속하면서 일시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해외에선 유명 정치인이 감염되거나 검사를 받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나오고 있다.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곧바로 공개한 해외 사례를 감안하면 박 시장은 비교적 공개 시점이 늦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당시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예민한 시기라 굳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