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운용 펀드 또 환매연기…900억원대로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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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에 225억원 환매중단 통보옵티머스자산운용이 또 사모펀드의 환매중단을 결정했다. 이로써 환매가 연기된 옵티머스 펀드의 규모는 총 900억원대로 불어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만기 연장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6일이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 펀드에 대해 환매중단 통보를 받았다. 총 225억원 규모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이에 앞서서도 지난 18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와 옵티머스 헤르메스 1호, 전날에는 15·16호의 만기를 연장했다. 환매중단 금액은 총 906억원이 됐다.
이중 NH투자증권이 판매한 것이 739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67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통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대부분이 비슷한 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 설정원본은 5565억원 수준이다.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그러나 실제는 대부업체나 한계기업 사모사채를 담아 환매 연기를 초래했다.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운용 임직원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펀드 투자자에게 서신을 보내 "고객 투자자산 회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