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이어폰 계획 바꿨다…"내달 출격·4종 모델"

LG 톤 프리 흰색·검은색 다음 달 동시 출격
올해 출시되는 LG 무선이어폰 총 4종
"높은 수요 반영해 출시 일정 조율"
LG 톤 프리/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난달 밝혔던 무선이어폰 출시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신중한 자세로 무선이어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과거 목에 거는 넥밴드형으로 한 때 무선이어폰 시장을 주도했던 LG전자가 약 9개월 만에 내놓는 신제품으로 재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무선이어폰 'LG 톤 프리' 신제품(모델명:HBS-TFN6)을 국내를 포함 해외에 글로벌 출시한다. 가격대는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10만원 중후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는 당초 이달 국내 시장에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제품 공개에 앞서 200명의 고객 체험단을 뽑는 과정에서 1만3000여명이 몰리는 등 무선이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자 출시 계획을 수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일이 7월로 변경됐지만 지연된 것은 아니"라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2개 색상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기로 하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다음달 LG 톤 프리 2개 모델을 선보인 후 연내로 3종을 추가로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이 중 한 모델은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된다.다음달 출시되는 신제품은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업계 최초로 음향 튜닝 기술(EQ)을 기반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스피커부가 귀에 삽입되는 커널형 방식과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전작 대비 착용감을 끌어올렸다.

이어폰을 보관·충전해주는 케이스에 무선 충전 기능,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주는 'UV나노' 기능도 탑재했다. UV나노는 유해 성분을 줄여주는 'UV(자외선) LED'와 자외선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다. 케이스는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 2억2000만대에서 오는 2024년엔 12억대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아직 이 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감은 미비하다. 현재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중국 샤오미, 삼성전자 등이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4.4%(5870만대), 샤오미 8.5%(910만대), 삼성전자 6.9%(740만대) 순이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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