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SK네트웍스·이랜드건설…채용형 인턴의 계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늦춰진 기업들의 인턴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여태껏 공채로만 신입직원을 뽑아왔던 농협은행은 처음으로 인턴십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뽑는다. 이랜드건설은 건설현장에서 도제식으로 시공기술을 전수받을 ‘마스터 빌더’인턴을 모집중이다.

NH농협은행이 디지털 분야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다른 주요 은행들이 ICT(정보통신기술)·디지털 분야 인재를 수시채용으로 뽑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이번 수시채용에서 △디지털(블록체인,인공지능,빅데이터,콜인프라) △카드 디지털(웹모바일,간편결제,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빅데이터 분야의 경우 수학,통계학,산업공학,컴퓨터공학 등 전공 학사 이상이다. 데이터 분석 교육이수로 지원분야 지식과 분석 솔루션 활용능력(SAS,R,파이썬)을 갖춰야 한다. 이밖에 앱·웹·챗봇 개발 프로젝트나 공모전 경험자는 우대키로 했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30일까지 농협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농협은행은 인턴십이지만 공채에 준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서류전형에서는 AI역량검사,자기소개서를 평가하고, 필기시험은 인적성검사, 직무능력·상식평가를 한다. 필기합격자를 대상으로 인턴십을 진행하고 별도의 면접은 없다. 인턴기간은 8월3일부터 9월4일까지 5주간이다. 인턴기간에는 근무평가,과제 프레젠테이션,심층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환여부를 결정한다. 5주간 인턴실습후 정규직 전환 비율은 50%이내다. 정규직 전환이 안된 인턴 가운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올 하반기 5급 정기 공채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줄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처음 도입한 채용형 인턴이어서 각 부분별 소수인원을 뽑을 예정”이라며 “이번 채용 경험을 토대로 채용방식,규모 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도 7월 7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십 지원자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AI·DT(데이터 사이언스), 고객·사회(사업개발/마케팅영업) 부문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SKCT(온라인), 인터뷰, 인턴십, 신입 입사 순으로 진행된다. AI·DT분야는 인터뷰전 적합업무 배정을 위해 코딩테스트를 한다. 입사지원은 7월 7일까지 할수 있다.

LG그룹의 시스템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실리콘웍스가 연구개발·일반사무직 50여명을 신규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반도체 설계 △생산기 술 △SCM(공급망관리) △품질관리 △경영기획 △상품기획 등이다. 7월 6일까지 LG그룹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커리어스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은 8월~9월 중 학사는 6주, 석사는 최소 2~4주로 운영된다. 9월중 최종 입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영업관리직 인턴을 모집 중이다. 8월~9월 초 사이 약 4주간 인턴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합격후 10월부터는 전일제 근무를 해야 한다. 전형일정은 서류접수, 인적성성검사, 1차면접, 인턴십(8월~9월 초, 4주)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시 근무 가능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우수 수료자에 한해 최종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서는 30일 13시까지 받는다.
이랜드건설은 ‘마스터빌더’8기 인턴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전기,기계 직무다.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7월10일),면접을 거쳐 3개월 인턴십(7월22일~10월21일)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