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리투아니아의 여름 축제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동유럽 리투아니아의 룸시스케스시에서 지난 23일 열린 ‘라소스 축제’에서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노래하고 있다. 전통 의상을 입고 각자 목과 머리에 화환을 만들어 썼다.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거나 흐뭇하게 미소짓는 모습들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라소스 축제는 리투아니아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민속 축제다. 예쁜 화환을 만들어 쓰고 해가 질 때까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모닥불을 피워 놓고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쏟아내기도 한다. 다음날 아침에는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강이나 호수에 화환을 띄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서는 많은 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부산바다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처럼 즐거운 축제 현장을 찾아 무더위를 이겨내며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