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 확산에 일부 재외공관 잠정폐쇄…직원감염 잇달아

과테말라·멕시코·에콰도르 대사관 일시 폐쇄·대면 업무 중단
중남미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 재외공관의 현지인 직원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두 명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나머지 직원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대사관은 감염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2주간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전화와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에서도 이달 현지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전 직원 자가격리와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든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 업무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주멕시코대사관에서도 지난 5월 현지인 행정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대면 업무를 잠정 중단했고, 주에콰도르대사관에서도 지난 4월 현지인 행정원 1명이 감염됐다.

주볼리비아대사관은 관저 경비업무를 수행하는 경찰 1명이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분간 영사 민원 업무를 중단한다고 대사관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아직 중남미 공관에서 한국인 직원이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민원인 사전예약제를 운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