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한번은 되니까"…송도,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2.7만명 청약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평균 경쟁률 44.75대 1
최고 122.08대 1,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내달 2일 청약 당첨자 발표, 12일부터 18일까지 당첨자 계약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조감도.
갑작스런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위축이 예상됐던 아파트 청약 시장이 여전한 인기를 나타났다. 6·17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가 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에 2만7922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송도 최고 분양가에 대출한도도 축소됐지만, 분양권 전매가 한 번은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끌었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의 청약 1순위 접수 결과 6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92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44.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주택형 별로는 전용면적 84㎡E가 49가구에 5982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122.0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F도 49가구에 3358건이 접수돼 68.53대 1을 나타냈고 전용 84㎡A도 67.21대 1을 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어 △84㎡D0 45.64대 1 △99㎡A0 36.73대 1 △155㎡ 36.25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수구인 송도국제도시는 6·17대책으로 서구, 남동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가 대책 발표 이전에 났다. 때문에 당첨자 선정이나 계약조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분양권도 6개월 후에 전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양권의 매수인은 다른 투기과열지구와 같이 등기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해진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서도 명품 입지에 들어서고,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이루는 대단지이다 보니 많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며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서울과 경기도 시민들이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았 던 것 같다”고 말했다.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동, 전용면적 84~155㎡, 총 110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교통 개발 계획이 많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 2020년 12월 개통예정),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안산구간 예비타당성 통과)도 계획돼 있다. 단지 인근 작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향후 개통 시 송도에서 여의도를 거쳐 남양주(마석)을 잇는 급행철도로 구성된다. 또한 수도권전철 수인선 송도역으로 KTX연장(설계사업 진행중, 출처 : 한국철도시설공단)도 계획돼 있어 광역교통망까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 당첨자는 7월 2일 발표하며, 당첨자 계약은 12~18일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해 청약 당첨자 및 당첨자 세대 구성원에 한해 사전 서류 접수 시 최대 1명만 관람 가능하다. 계약시에는 당첨자 본인만 입장할 수 있다.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이 제한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