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인천공항 협력사 신입 중 65% 불공정 채용"

통합 "대통령 한마디로 로또 맞는 게 공정 채용인가"
미래통합당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대통령 한마디에 로또 맞는 격"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이후 협력사 신규 채용자 3천604명 중 약 65%가 근거서류 없는 '깜깜이' 채용, 비공개 채용, 친인척 채용 등 불공정 채용으로 드러났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제시했다.

또 이번 사태를 두고 "필기시험에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맹공격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향해 "청년들은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공정한 정규직화를 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청와대가 헛발질한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찬반이 아니다.

불공정 정규직화 대 공정한 정규직화, 반칙과 특혜 대 정의와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통합당 의원들과 꾸린 모임 '요즘것들연구소'가 오는 29일 세미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소개했다.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규직이 되는 것을 문제 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로또 당첨되듯 하는 정규직 채용방식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