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확진 4만명대…텍사스, 경제재개 중단

CDC 국장 "무증상 감안하면
미국내 감염 2000만명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에서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970만 명을 넘어섰다.

26일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17만97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970만2386명, 누적 사망자는 49만989명으로 집계됐다.미국에선 4만184명이 추가됐다. 하루 추가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50만 명을 돌파했다. CNN은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주에서 지난 1주일 동안의 신규 확진자가 한 주 전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시 자 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 소장은 “최근 신규 환자 급증은 제대로 된 안전 조치 없이 서둘러 경제를 재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달 20일 코네티컷을 마지막으로 모든 주가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텍사스주에선 이날 599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종전 최고인 전날의 5551명을 다시 뛰어넘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추가 경제 활동 재개의 중단을 선언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모든 점포가 수용 정원의 50% 내에서 영업하도록 하는 경제 재가동 3단계에 있는데, 이를 유지하되 당분간 추가 완화는 보류하기로 했다.캘리포니아에서도 나흘 연속 5000명대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20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41만 명) 다음이다. 입원 환자 수가 일반병실 4240명, 중환자실 1306명으로 역대 최고로 올라갔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CDC는 미국 국민의 5~8%인 1650만~264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질에선 사흘 연속 4만 명대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123만여 명에 달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