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집권당의 청년조직 주목하는 김종인

아데나워재단 한국소장 만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트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슈테판 잠제 콘라트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장을 만나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개혁 방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데나워재단은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기민당)의 정책 연구소다.

김 위원장은 아데나워재단의 청년 정치인 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기민당 내 청년 조직인 ‘영 유니온’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과거 기민당 발전에 기여한 아데나워재단을 참고삼아 여연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면담에 배석한 정원석 통합당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제일 관심을 둔 부분은 청년이었다”며 “아데나워재단과 영 유니온, 기민당, 이렇게 세 집단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유럽에서 가장 큰 청년 조직과 정치 세력을 형성했는지 잠제 소장에게 물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단편적이고 형식적인 정치 교육으로 청년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 비대위원은 전했다. 이에 잠제 소장은 “당 싱크탱크는 아젠다(의제) 개발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제 소장은 또 “통합당과 기민당은 오랫동안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최근엔 많은 기민당 소속 정치인이 한국 정치인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다음주쯤에 공석인 여연 원장 인선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원장 임명 직후 여연 개편 방향도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원장에는 지상욱 전 통합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