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앨빈 토플러, 재택근무를 처음 소개하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어느새 재택근무는 일상이 됐다. 누구나 노트북이나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이 갖춰진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는 재택근무 확산을 더 앞당겼다.

지금은 너무나도 친숙한 재택근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때는 언제였을까. 1980년 인터넷도 없던 시절,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얼굴)가 이 단어를 처음 쓰기 시작했다.토플러는 192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1949년 뉴욕대를 졸업한 그는 1950년부터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서 5년 동안 용접공으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노동전문 기자로도 일했다. 토플러는 1970년 출간한 책 《미래의 충격》으로 미래학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갈수록 빨라지는 기술적 변화로 개인과 집단의 적응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재택근무라는 단어를 처음 소개한 책은 1980년 내놓은 《제3의 물결》이다. 토플러는 이 책에서 정보화 혁명을 예고했다. 수십 년 전 그가 예측한 미래는 어느새 현대사회의 실제 모습이 됐다.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로 불리던 토플러는 2016년 6월 27일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