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SB8' 유럽 시판 허가 '눈앞'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EMA 산하 위원회서 '긍정 의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8'이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가 에이빈시오(프로젝트명 SB8, 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유럽 시장에서 팔 수 있게 허가하는 데 대해 긍정적 의견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EMA가 에이빈시오의 허가심사에 착수한 후 약 11개월 만이다.

에이빈시오는 통상 2∼3개월 걸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의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허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빈시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항암제로는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판매 허가심사를 받고 있다.

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바스틴은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항암제다. 전이성 대장암, 비(非)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에 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70억7천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유럽 시장 매출은 17억9천400만 스위스프랑(약 2조2천억원)으로 4분의 1을 차지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암 환자들의 치료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와 유방암 등에 쓰는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