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응천마저 열 받게 한 추미애…"한 번도 경험 못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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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언행 부적절해 지적 나선다"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 제압하는 것 아냐"
"추경 심사 국면서 스포트라이트 적절한가"

조응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당 의원이면서 검사, 법무부 공무원, 국회 법사위 등 법조 부근에서 30년 가까이 머문 사람"이라며 "최근 상황에 대해 뭐라도 말을 해야한다는 책임감과 제 발언이 정치적 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느끼며 고심했다"고 밝혔다.이어 "하지만 책임감이 더 앞섰다. 추미애 장관의 언행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라며 "법무부 장관의 영문 표기를 직역하면 정의부 장관(Minister of Justice)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꼭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단호하고 정중한 표현을 통해 상대를 설복시킬 수 있다"면서 "추미애 장관이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응천 의원은 또 추미애 장관의 발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결을 위해 여야가 3차 추가경정예산안심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조응천 의원은 "또한 추미애 장관이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이 시기에 적절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하루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추경심의 및 민생법안 마련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야당에 촉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받아들여지려면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은 정해진 절차와 제도에 따라 차분하고 내실 있게 진행하면 될 일"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원래 의도나 소신과 별개로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 장관이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