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홍콩경매' 서울서 한다…내달 16일 박수근 'trees…' 등

75점 출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돼온 서울옥션 홍콩 경매가 장소를 바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옥션은 제32회 홍콩 경매를 다음달 16일 오후 5시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경매에 앞서 약 한 달간 서울~부산~홍콩~서울로 이어지는 순회 프리뷰를 개최한다.

총 75점, 74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미국인 로버트 노드랜더가 서울의 미군기지에서 박수근으로부터 직접 구입한 ‘트리 위스 어 우먼(Trees with a Woman)’(사진)은 노드랜더의 딸이 보유하고 있다가 이번 경매에 출품됐다. 추정가는 2억~3억원.‘한국 현대 도자기’ 섹션도 마련돼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현대적 조형미로 재탄생시킨 윤광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를 계승한 권대섭, 백자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익영 등 국내 대표 도예가들이 한국 현대 공예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구사마 아요이, 데이미언 허스트, 에디 마르티네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구사마의 1988년 작 ‘소울 버닝 프레시즈(Soul Burning Flashes)’는 선명한 붉은 빛과 검은색의 대비가 뚜렷한 작품으로, 추정가 28억5000만~40억원에 출품됐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