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수욕장 '뉴노멀'…발열체크·손목밴드에 QR코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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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맞아 방역 안간힘…파라솔 거리두기·혼잡도 신호등·예약제
소독으로 예방·밀집도 낮추기…"바닷가에서도 생활속 거리두기 지켜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국 대부분의 유명 해수욕장이 다음 달 일제히 개장한다.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피서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채우거나 백사장 내 파라솔 개수를 줄이는 등 갖가지 방역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 맥주축제 등 각종 행사 취소…파라솔 수 줄이고 간격도 2m
29일 강원도 강릉시에 따르면 다음 달 개장하는 경포대해수욕장과 정동진해수욕장 등 강릉 일대 해수욕장은 반드시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손목밴드는 발열 체크 후 이상이 없다는 확인증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 해수욕장 내 샤워장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피서객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와 별도의 수기 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전문 용역업체와 자율방재단을 투입해 해수욕장 내 모든 구역을 매일 3차례 이상 소독할 방침이다.다만 해수욕장 개장식은 물론 썸머 페스티벌과 수제 맥주 축제 등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해수 풀장이나 야간개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해수욕장 방역 대책으로 '차양시설 현장 배정제'를 운영한다.대상은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 강화군 동막·민머루해수욕장, 옹진군 십리포·장경리·옹암·수기해수욕장 등 9곳이다.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텐트·그늘막 등 백사장에 설치할 수 있는 차양시설 개수가 제한된다.
또 현장에서 신청한 피서객에 한해 2m 이상 이격거리를 두고 파라솔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도 '파라솔 거리 두기'를 위해 설치 개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파라솔 4천200개가 설치됐지만, 올해는 1천800개만 설치할 수 있다.
송정해수욕장도 지난해 1천50개에서 올해 450개로 파라솔 수를 절반 넘게 줄였다.
◇ 자외선램프로 2차 살균까지…샤워장 8분만 이용·사용후 소독강원 속초해수욕장 주변 7곳에는 다음 달 1일부터 게이트형 소독기가 설치된다.
피서객이 1m 앞에 접근했을 때만 감지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소독액이 뿌려진다.
초음파 분무 방식이어서 피서객들의 옷이나 피부가 젖지는 않는다.
소독액 분무 후에는 '자외선(UV)램프'를 이용한 2차 살균이 이뤄진다.
속초시는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게이트형 소독기가 설치되지 않는 장소에는 울타리를 치고 통제 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속초해수욕장 샤워장은 한 번에 7명만 입장해 8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샤워를 마친 이용객들이 나오면 2분간 샤워장을 소독한 후 다음 이용객들이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도도 해수욕장 내 탈의실, 담수 풀장, 해수 풀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을 대상으로 방문 일지를 작성하도록 할 예정이며 샤워실은 한 칸씩 간격을 두고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해수욕장에 대해 '일시운영 중단'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며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면 폐쇄된다"고 말했다.
◇ "혼잡한 곳은 가급적 피해야"해수욕장 내 물리적 거리 두기뿐 아니라 해수욕장 밀집도 자체를 낮추려는 시도도 병행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대형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신호등처럼 표시해 '바다여행' 인터넷 홈페이지(www.seantour.kr)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피서객들은 각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을 피해 한산한 곳으로 행선지를 바꿀 수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 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가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해수부는 통신업체의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30분 간격으로 집계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3만7천명이 적정인원(3.2㎡당 1명 기준)인데 그보다 피서객이 적을 경우 초록색이 표시되지만, 그 이상이면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바뀐다.
이 서비스는 다음 달 1일 해운대해수욕장을 포함해 보령 대천해수욕장, 경포대해수욕장 등 전국 1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는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된다.
전남 일대에서는 '해수욕장 예약제'가 시행된다.
다음 달 1일부터 전남 지역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면 바다여행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남 각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예약해야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형 해수욕장의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해 혼잡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혼잡한 곳은 가급적 피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이해용 백나용 차근호 손현규 기자)
/연합뉴스
소독으로 예방·밀집도 낮추기…"바닷가에서도 생활속 거리두기 지켜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국 대부분의 유명 해수욕장이 다음 달 일제히 개장한다.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피서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채우거나 백사장 내 파라솔 개수를 줄이는 등 갖가지 방역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 맥주축제 등 각종 행사 취소…파라솔 수 줄이고 간격도 2m
29일 강원도 강릉시에 따르면 다음 달 개장하는 경포대해수욕장과 정동진해수욕장 등 강릉 일대 해수욕장은 반드시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손목밴드는 발열 체크 후 이상이 없다는 확인증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 해수욕장 내 샤워장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피서객은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와 별도의 수기 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전문 용역업체와 자율방재단을 투입해 해수욕장 내 모든 구역을 매일 3차례 이상 소독할 방침이다.다만 해수욕장 개장식은 물론 썸머 페스티벌과 수제 맥주 축제 등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해수 풀장이나 야간개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해수욕장 방역 대책으로 '차양시설 현장 배정제'를 운영한다.대상은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 강화군 동막·민머루해수욕장, 옹진군 십리포·장경리·옹암·수기해수욕장 등 9곳이다.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텐트·그늘막 등 백사장에 설치할 수 있는 차양시설 개수가 제한된다.
또 현장에서 신청한 피서객에 한해 2m 이상 이격거리를 두고 파라솔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도 '파라솔 거리 두기'를 위해 설치 개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파라솔 4천200개가 설치됐지만, 올해는 1천800개만 설치할 수 있다.
송정해수욕장도 지난해 1천50개에서 올해 450개로 파라솔 수를 절반 넘게 줄였다.
◇ 자외선램프로 2차 살균까지…샤워장 8분만 이용·사용후 소독강원 속초해수욕장 주변 7곳에는 다음 달 1일부터 게이트형 소독기가 설치된다.
피서객이 1m 앞에 접근했을 때만 감지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소독액이 뿌려진다.
초음파 분무 방식이어서 피서객들의 옷이나 피부가 젖지는 않는다.
소독액 분무 후에는 '자외선(UV)램프'를 이용한 2차 살균이 이뤄진다.
속초시는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게이트형 소독기가 설치되지 않는 장소에는 울타리를 치고 통제 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속초해수욕장 샤워장은 한 번에 7명만 입장해 8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샤워를 마친 이용객들이 나오면 2분간 샤워장을 소독한 후 다음 이용객들이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도도 해수욕장 내 탈의실, 담수 풀장, 해수 풀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을 대상으로 방문 일지를 작성하도록 할 예정이며 샤워실은 한 칸씩 간격을 두고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해수욕장에 대해 '일시운영 중단'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며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면 폐쇄된다"고 말했다.
◇ "혼잡한 곳은 가급적 피해야"해수욕장 내 물리적 거리 두기뿐 아니라 해수욕장 밀집도 자체를 낮추려는 시도도 병행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대형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신호등처럼 표시해 '바다여행' 인터넷 홈페이지(www.seantour.kr)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피서객들은 각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을 피해 한산한 곳으로 행선지를 바꿀 수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 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가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해수부는 통신업체의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30분 간격으로 집계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3만7천명이 적정인원(3.2㎡당 1명 기준)인데 그보다 피서객이 적을 경우 초록색이 표시되지만, 그 이상이면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바뀐다.
이 서비스는 다음 달 1일 해운대해수욕장을 포함해 보령 대천해수욕장, 경포대해수욕장 등 전국 1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는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된다.
전남 일대에서는 '해수욕장 예약제'가 시행된다.
다음 달 1일부터 전남 지역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면 바다여행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남 각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예약해야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형 해수욕장의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해 혼잡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혼잡한 곳은 가급적 피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이해용 백나용 차근호 손현규 기자)
/연합뉴스